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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어먹을 운명에게 전해라,

그건 내가 모조리

포식해버렸노라고.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

 

21세 | 사기 도박꾼 | 아이리쉬계 영국인 | 여성

8월 12일생 | 199.5cm/75kg | 혼혈

Aisling K Blackbo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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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ling Kohendale Blackborne

운명의 포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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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우승트로피 래번클로.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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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Appearance

매서운 눈매와 슬쩍 아래를 향해 처진 눈. 질투에서 도망치니 비로소 그 녹색 눈동자에 혈색이, 안광이 들었다. 견뎌온 세월의 무게에 첨예하게 다듬어진 시선은 선명하다. 선명하지 않을 이유가 더는 없었다. 흑색 머리칼을 더는 땋지 않았으나, 으레 그 변덕이 도질 때마다 그러했듯이 삐죽빼죽하니 그것의 반은 여윈 쇄골께 위를 감돌았고, 나머지 절반은 얇은 허리에 닿을 정도가 되었다. 키는 멀대같이 컸지만, 여전히 균형 잡힌 식습관이 부재하여 빼빼 마른 것은 여전했다. 그러나 크림색 털코트, 그리고 트여있는 치마 아래로 존재하는 팔다리는 단단하기 그지없다. 볼 위로 흩어진 주홍빛 주근깨는 어깨 위에도 선명하게 보였다.

 

 눈썹 위의 흉 하나로 시작한 흔적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어디서 생긴 것인지는 몰라도 그는 귀찮다는 이유로 방치하다시피 했고, 그렇게 옴폭 패인 흉은 아실링의 얼굴 위를 수놓았다. 학창 시절보다 얼굴은 상대적으로 멀쩡했으나, 이제는 허벅다리와 허리, 그리고 등에 여럿 흉터가 생겼다. 빌어먹을 인간은 결핍의 동물이지. 그는 그런 말을 뇌까리며 신나게 깔깔대며 웃는 것이 일상. 한쪽 팔에는 꽤나 조악한 솜씨로 수 놓인 생쥐 타투가 존재하고 (싼값에 받았다), 옴폭 둥글게 패인 쇄골 아래로는 제이미 경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그가 가장 사랑한, 또한 사랑했던 존재에게 오롯이 헌정하는 경애의 징표다.

_Wand

주목나무 / 불사조의 깃털 / 6인치

꼬마 숙녀, 주목나무와 불사조의 깃털! 어서 손에 쥐어보렴.


 

난생 처음으로 찾아간 다이애건 앨리의 늙은 지팡이 제작자는 어린 아실링이 새 지팡이를 쥐자 연신 탄성을 질러내다가, 이내 지팡이가 만들어낸 시꺼먼 재를 왕창 뒤집어 쓰고 말았다. 새 지팡이는 어린 주인의 모든 면에서 맞았지만 손에 쥐는 순간, 영 힘 없는 소리를 내며 주변에 큼지막한 폭발 (무언가 타지는 않았다.) 을 불러냈던 것이다. 아실링은 낄낄 웃는다. 이거 재미있네요! 이제야 제가 마법사라는 게 실감나는 것 같아요.

 

유난히도 짧고 굵직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꼭 덩쿨 들판에 자리한 큼지막한 가시처럼. 지팡이의 하단에는 낡은 에메랄드 (덕분에 가격대가 좀 높았다.) 가 존재하는 덕에 어린 주인의 녹색 눈동자와 완벽한 짝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도 밋밋한 디자인. 그립감을 위하여 손에 위치할 자리는 손가락 모양대로 위치가 음각되어 있다. 휘두를 때마다 파열음을 내며 낮게 가라앉는 걸보면 유연과는 거리가 멀고 단단하며 올곧다, 라는 단어가 어울릴 법하다.

 

주목나무 지팡이는 가장 드문 종류의 지팡이들 중 하나이며 그들의 이상적인 주인 역시 보기 드물 뿐더러 때로 악명이 높다. 주목나무 지팡이는 그 주인에게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힘을 부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결투와 모든 종류의 저주 마법에 대하여. 그러나 주목나무 지팡이에 가장 잘 맞는 마녀나 마법사는 똑같이 다른 이들의 맹렬한 보호자일 수도 있다. (포터모어 인용)

_Character

친애하는 나의 필멸자들에게.

그동안 잘 지내셨을까.


 

[ 여유로운 / 변덕적이며 즉흥적인 / 뻔뻔한 독종 / 선택적 흥미 / 미필적 고의 / 운명론의 역방향 ]


 

 그래, 3년이라는 부재 속에서 비로소 그 끝을 마주한 아실링의 모습은 주변인이 예상한 궤적 그대로였다. 여전히 변덕적이며 즉흥적이고, 뻔뻔하기 그지없는 데다가, 가볍고, 선택적인 흥미에 따라 움직이는 ‘글러 먹은 인물’. 그러나 그 누가 감히 그에게 손가락질을 하겠는가? 삶이라는 무게는 특정 인물에게 유독 무거운 것이라, 종종 한 사람에게 혹독한 결과로 찾아오는 법이다. 그러나 아실링은 그것을 기꺼이 긍정한다. 약 3년 동안의 급격한 변화라면 변화일 것이다. 이제 더는 주변을 질투하지도, 과거의 잔해에 붙잡혀 있지 않다. 제 여윈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들을 한 번 떨쳐내고 나면 그다음의 실행은 자연히 쉬운 것처럼.

 그가 하는 행동은 여전히 기민하며 가볍다. 무게가 없는 것처럼 메타포로 가득한 낱말을 뱉어대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아는 아실링의 특징이었다. 말투는 요상한 것과 ‘정상’의 범주 사이에서 오간다.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분명하다. 다정한 것 아래에 뭐든 다 안다는 듯 굴곤 했으며, 오히려 관찰하는 듯한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은근슬쩍 충동하듯 교묘하게 떠보기도 했다. 상대방이 자신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면 뭐 또 어떠랴? 

 사납고,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비유하자면 살쾡이와 같다. 다정하게 초록빛 눈을 휘어 웃으며 조곤조곤 낱말을 흘릴 때와는 달리 (대체로 “으흐흐, 어떤 생각해?”라는 말을 하며.) 그 창백한 얼굴 그득히 짜증을 낼 때를 보아하면, 맙소사. 받은 만큼 돌려줘야 제 직성이 풀렸고, 때로는 그 이상 갚아주곤 했다. 그 눈동자는 삐죽하니 선 가시처럼 날카로웠고, 동시에 이글거리며 불타올랐다. 꼭 초록으로 빚어낸 불꽃처럼. 

 

 이제 그는 운명론을 더는 신봉하지 않는다. 1980년에 되면 온 지구가 멸망한다나 뭐라나. 아!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는 모두 젠장맞을 필멸자들이니. 1페니짜리 황색 언론의 말을 인용하면서 새된 목소리로 낄낄 웃는 아실링은 과거에 묻혀버렸다. 첫 번째, ‘겨우살이 병’으로 대표되는 멸망은 이제 자신의 근처에 도달했으며, 두 번째. 결국 운명이라는 것은 허상에 불과했다는 걸 절실히도 깨달았으므로. ‘글러 먹은 운명’은 아실링의 두려움, 외로움, 허무함을 야금야금 먹어 치우고 자라나 제 한쪽 눈을 가리곤 낄낄 웃곤 했지만, 글쎄.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는 결국 믿을 구석이 생겨버렸고 ― 자기 자신 ― 한낱 ‘운명’이라는 단어 하나로 자신의 미래를 재단하기엔 몹시도 아깝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러나 요약하건데, 그는 여전히 ‘글러 먹은 인간상’ 중 하나다. 그리 이타적이지도 않으며, 철저히 자신을 위하며 매 순간을 살아남는다. 3년 동안 사기 행각 및 폭력 행사를 선사하며 뻔뻔하게도 도망 다녔고, 때때로 낯선 곳으로 향하는 크루즈 선 위에서의 허튼 짓을 즐기기도 했으며, 일곱 해동안 배워놓은 마법을 오。남용하여 비마법사들에게 여실한 피해를 안겨주기도 했다. 그는 여유롭게, 꼭 젠 체라도 하듯 크게 웃음 짓는다. 볼 위를 가득 수놓은 주근깨가 삐뚤어진다.

 

 “자, 어서 그 두 눈 똑바로 뜨고 보아라. 운명을 거스를 방법을 보여주지. 입을 벌리고 빌어먹을 운명을 기꺼이 뜯어버리는 거다. 내가 모든 것을, 내 앞길마저 전부 결정해. 이제 나는 자유로워!”

_And...

Ⅰ.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


 

냠, 질투랑 운명까지 내가 다 먹어버렸지롱.


 

ⅰ. 8월 12일 태생 / Like: 젤리 (소믈리에 수준), 체리콕, 하모니카 연주, 사기 행각, 뜻 없는 밀어  / Dislike: 재미없는 것, 어머니, 운명론 / 소지품: 타리크가 준 래번클로 목걸이, 칼리스타가 준 케인, 페넬프티아가 준 초록색 모자 및 친구들이 준 것.

ⅱ. 아일랜드 시골마을 출신, 어렸을 적부터 염소와 함께 자랐다. 비마법사 할머니 (롬 출신의 점술가) 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적부터 타로카드를 비롯한 민간 점술을 익혔다. 타로를 보는 것은 줄어들었으나, 자신이 오롯이 내킬 때만 보는 것을 즐긴다. 이제는 순전히 취미 생활 및 사기 행각을 위해서 활용 중이라고. 점괘를 신봉? 이제는 철 지난 얘기다.

ⅲ. 억센 아이리쉬 억양. 한쪽 눈만 찌푸리는 습관. 직업은 사기 도박꾼이지만, 가끔 점술가로 변신한다는 듯.

ⅳ. 젠장맞을 학교에서 배운 7년치 마법을 배워서 어디다 쓰냐? 그 해답은 간단했다. 아실링은 졸업 후 3년 동안 아주 끝내주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다녔다. 마법으로 슬롯 머신을 조작하는가 하면, 마법약을 투여해 막장 드라마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때로는 ‘마법 사고 복구반’이 대거 출동할 정도의 심각한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있으니까!

ⅴ.사상 - ‘질서유지법’ 이니 ‘겨우살이 병’이니 모두 타인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래, 타인의 일. 자신이 보균자라고 해도 그는 퍽이나 뻔뻔하다. 억울해하며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즐기겠다는 이상한 스탠스. ‘질서유지법’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재미있다는 듯이 교묘하게 떠보는 것도 일상. 싸우는 것을 부추길 때도 있는 걸 보아하니, 일종의 오락처럼 즐기는 걸지도.

 ⅵ.  호그와트 졸업 후,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았을 때  제이미 경과 엘리자베스 도슨 브렌다 노섬브리아 로젠크란츠 3세는 6피트 아래에 묻혔다. 생쥐로써는 최장수를 누린 셈. 포근포근하고 부드러운 털을 만질 일은 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슬하의 귀여운 생쥐 새끼 3마리는 ― 차례로 호그와트 노아, 생쥐 노아, 버터 맥주 노아 ― 여전히 아실링의 곁에 남아있다.

ⅶ. 퀴디치에서 비롯된 비행은 여전히 즐긴다. 가끔씩 밤하늘 서쪽을 보면 최신형 빗자루를 타고 새벽 이슬을 맞는 그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아실링의 행동 때문에 ‘마법 사고 복구반’은 오늘도 야근을 한다.


 

Ⅱ. 블랙본

 

ⅰ. Blackborne. 

ⅱ. ‘검정은 모든 것의 색깔이리니, 우리 모두가 검을 것이오.’

ⅲ. 약 10세기부터 북부 스코틀랜드에 자리잡아 뿌리를 내린 순혈 가문. 다만, 그들의 사상은 다소 시대를 거스르는 면이 있었다. 블랙본의 초대 가주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온건주의자였으며, 그의 지휘 아래 가문 아래로 자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냈다. 또한 그들은 갈 곳 없는 어린 마법사들 ― 불우한 집안에서 도망쳐 나왔거나 본바탕이 없다고 여겨지는 머글본, 혼혈들 ― 을 거두어 ‘블랙본’의 이름을 주었다. 

ⅳ.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재능 덕택에 그들은 마법의 약, 주문 발명 등에서 우위를 점하였고 그와 관련하여 획득한 특허가 자본의 형태로 돌아왔으며 그린고트의 최하층에 가문의 이름이 음각된 큼지막한 금고 또한 보관되어 있다. 주 수입원은 마법 약과 주문. 그러나 거진 같은 양의 자본을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ⅴ. 가문 내에 ‘겨우살이 병’ 이 퍼지는 바람에 진보와 보수는 어쩔 수 없이 공동의 적 앞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에 한 편지가 도착해 현 가주 ‘올리비아 블랙본’이 자신의 딸 아이를 열악한 환경에 방치해두었음을 고발하였고, 그에 보태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의 혼란을 가속화시킨 죄값으로 그는 퇴출당해 길거리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 블랙본은 겨우살이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더없이 노력 중이다. 


 

Ⅲ. 가족


 

ⅰ. 캐시디 (아실링의 할머니) 는 제이미 경과 비슷한 시기에 유명을 달리했다. 지독한 관절염에서 비로소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ⅱ. 생쥐 세 마리 그 외의 가족은 없다. 그러나 아실링은 충분히 행복하다.

_Patronus

???

흑염소

호그와트에서 벗어나자마자 아실링은 패트로누스 마법을 사용했고, 이윽고 제 키보다 큼지막한 흑염소의 형상을 한 하얀 연기와 마주했다. 호그와트에 있을 적엔 흰 연기조차 나오지 않던 것이 이제서야 나온다는 것에 잠시 웃음기를 머금었더랬다.

 

드디어 잔존한 운명이 걸음하시는군. 

 

아실링은 해변의 썬베드 위에 나른히 누워서 [실비아 플라스 전집] 을 읽고 있던 중이었다. 성별도, 나이도 구분할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실소하곤 시집을 기꺼이 집어 던졌다. 운명을 바꿀 아이들이라고 했던가? 그건 모두 허튼 소리였다. 적어도, 자신은 운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부 부숴버렸으니.

 

그러므로 아실링은 3년 동안의 잠적을 그만두고 기꺼이 호그와트로 걸음하기를 택한다. 이유는 더없이 간단했다. ‘운명을 바꿀 아이들’이라는 운명을 기꺼이 망가뜨리기 위해서. 뭐, 사실은 그 내막이 궁금하기도 했으니까. 봐라, 너희들의 쳇바퀴마저 포식해버리는 나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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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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