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냠. 이 카드는
내가 먹어버렸지롱.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
11세 | 래번클로 | 아이리쉬계 영국인 | 여성
8월 12일생 | 169cm/46 | 혼혈
Aisling K Blackborne
Aisling Kohendale Blackborne
이건 누구의 운명일까?,
_Appearance
아실링, 네 눈동자의 색은―…
매서운 눈매와 슬쩍 아래를 향해 처진 눈. 삐죽삐죽하니 솟아 제 존재감을 뽐내는 흑빛 머리칼과 낡은 붉은색 머리끈까지. 앙상하나 여즉 튼튼한 다리는 가시를 연상하게만 만들었고 헐렁하게 걸친 교복 ― 어디서 구해온 것인지는 몰라도 조금 낡은.― 은 그의 마른 몸을 널찍하게 재단한다. 주근깨 투성이의 창백한 얼굴은 타로 카드 너머에 숨어 빼쭉, 송곳니가 드러날 때까지 웃음짓곤 하였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양말 위에는 어째 제 발사이즈보다 큼지막하고 헐렁한, 거기에 더해 낡아 볼품없는 워커를 신곤 한다. 때로는 헐렁한 양말이 부주의하게 한 쪽만 종아리 께로 흘러내렸지만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은 그저 한쪽 눈을 찌푸린 채로 시원스레 웃으며 뭐? 하고 되물을 뿐이다.
_Wand
주목나무 / 불사조의 깃털 / 6인치
꼬마 숙녀, 주목나무와 불사조의 깃털! 어서 손에 쥐어보렴.
난생 처음으로 찾아간 다이애건 앨리의 늙은 지팡이 제작자는 어린 아실링이 새 지팡이를 쥐자 연신 탄성을 질러내다가, 이내 지팡이가 만들어낸 시꺼먼 재를 왕창 뒤집어 쓰고 말았다. 새 지팡이는 어린 주인의 모든 면에서 맞았지만 손에 쥐는 순간, 영 힘 없는 소리를 내며 주변에 큼지막한 폭발 (무언가 타지는 않았다.) 을 불러냈던 것이다. 아실링은 낄낄 웃는다. 이거 재미있네요! 이제야 제가 마법사라는 게 실감나는 것 같아요.
유난히도 짧고 굵직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꼭 덩쿨 들판에 자리한 큼지막한 가시처럼. 지팡이의 하단에는 낡은 에메랄드 (덕분에 가격대가 좀 높았다.) 가 존재하는 덕에 어린 주인의 녹색 눈동자와 완벽한 짝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도 밋밋한 디자인. 그립감을 위하여 손에 위치할 자리는 손가락 모양대로 위치가 음각되어 있다. 휘두를 때마다 파열음을 내며 낮게 가라앉는 걸보면 유연과는 거리가 멀고 단단하며 올곧다, 라는 단어가 어울릴 법하다.
주목나무 지팡이는 가장 드문 종류의 지팡이들 중 하나이며 그들의 이상적인 주인 역시 보기 드물 뿐더러 때로 악명이 높다. 주목나무 지팡이는 그 주인에게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힘을 부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결투와 모든 종류의 저주 마법에 대하여. 그러나 주목나무 지팡이에 가장 잘 맞는 마녀나 마법사는 똑같이 다른 이들의 맹렬한 보호자일 수도 있다. (포터모어 인용)
_Character
그래. 네 녹색 눈동자는, 다름이 아닌 질투의 눈동자로구나.
[ 운명론자 / 사나운 / 독종 / 당당함 / 말썽꾸러기 / 경쾌한 ]
아실링! 낡디 낡은 판자촌에서 볼품없이 늙은 할머니 하나가 기다란 지팡이를 휘두르며 작고 야윈 아이를 쫓는다. 아실링이라 불린 아이는 헨젤과 그레텔 마냥 큼지막한 보폭으로 달음박질하는 땅 위에 카드를 점점이 흘리며 달렸다. 이윽고 소란이 사그라든다. 어릴 적 겪었던 사고로 인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노인은 거친 숨을 고른다. 늙은 떡갈 나뭇가지 위를 기어올라 턱, 하니 걸터앉은 여자 아이는 그 풍경을 바라보며 깔깔대며 웃는다. “그건 재미없거든! 나 잡아봐라!”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 그 아이는 운명을 지독하게 믿었다. 1980년이 되면 온 지구가 멸망한다나 뭐라나, 아!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는 모두 젠장맞을 필멸자들이니. 얼토당토 않는 미신들 ― 분명히 1페니짜리 신문에서 본 게 분명할 ― 을 마을 친구들 앞에서 읊으며 열심히 젠체하곤 했다. 롬 Rom (다른 이름으로 집시라고도 불린다.) 출신의 할머니는 어린 손녀, 아실링에게 타로카드나 점성술 등을 가르치는 것이 취미였고, 더군다나 어렸을 적부터 그것들을 손에 쥐었던 탓일까, 미신과 운명은 자신에게 편안한 요람과도 같았을테다. 그럼에도 아실링이 이상하게도 미신과 운명을 맹신하는 점은 유독 비관적으로 도드라지기만 했다. 그래, 꼭 마치…… 유난히, 위태로워, 믿을 구석이, 하나라도, 존재하길 바라는, 아이처럼.
거친 들판과 낡은 판자 더미 위, 그리고 대공황이 찾아와 비로소 황폐해지고 만 조그만 셰어필드 마을은 아실링의 손아귀에 ‘사나움’을 쥐여주었다. 독종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낚아채는 그 초록색 눈동자는 삐죽하니 선 가시처럼 날카로웠고, 동시에 이글거리며 불타올랐다. 꼭 초록색으로 빚어낸 불꽃들 처럼. 누군가 자신의 심기를 건드리면 그 얇고 앙상한 손을 쥐어 굳센 주먹을 날렸고, 받은 만큼 똑같이 되돌려 주어야 직성이 풀려 비로소 웃었다. 반듯한 것들보다 헝클어져 너저분한 것들을 좋아하였다. 아실링이 오롯이 타고난 본성은 올곧은 질서보다 용광로처럼 모든 것이 한데 녹아 흐르는 것이 어울렸던지라, 그러므로 주변인들은 아실링에 대해 공통된 결론을 내리곤 한다.
‘분명 집시의 시꺼먼 피가 흐르는 게 분명해요. 어제 또 앞집 아이들이랑 치고 받고 싸우지 뭐에요, 불쌍한 할머니가 대체 뭔 죄가 있다고! 며칠 전에는 또 자신을 놀려댄다고 돌멩이로 창문을 부수지 않나.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자식’
그럼에도 아실링이 여즉 당당하게 이 땅 위에 발을 붙이고 걸어다닐 수 있는 것은, 분명 타고난 경쾌함 덕분일 것이다. 잘 웃고, 농담을 잘 건네며 걸음걸이는 통통, 튀는 것처럼 경쾌하기 짝이없다. 사람들에게 그리 허들을 두는 편도 아니었던 탓에 그녀와 친해지는 것은 생각보다 손쉬웠고 (물론 예의 그 사나움이 빛을 발하는 때 또한 있었다.) 친해진다면 의외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아실링은 늘상 볼 위의 주근깨를 잔뜩 흐트리며 낄낄대며 웃곤 하였다.
“네 운명을 말해주마. 네 운명은, 나랑 사고치고 다닐 운명이야. 그러니 내 옆에 앉아서 들어봐. 탑 Tower 카드를 위하여.”
_And...
Ⅰ.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
녹색이 질투의 색이라는 말은 대체 누가 했지?
ⅰ. 8월 12일 태생
ⅱ. 아일랜드 시골마을 출신, 어렸을 적부터 염소와 함께 자랐다.
ⅲ. 머글 할머니 (집시 출신의 점술가) 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적부터 타로카드를 비롯한 민간 점술을 익혔다. 그러나 솜씨는 조악한 편. 영 엉뚱한 카드를 뽑아놓고 자기 말이 맞다며 우기기도 하는 등, ‘점술가’로써의 자질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가끔 미래를 맞추는 때 또한 있지만, 글쎄. 약 1할 정도의 확률이다. 그러나 주변인에게 타로를 봐주기를 좋아한다고.
ⅳ. 억센 아이리쉬 억양. 한쪽 눈만 찌푸리는 습관.
ⅴ. 마법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렸을 적 자신과 아버지를 떠나 사라진 마녀 어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일지도.
ⅵ. 기본적으로 방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곤 한다.
ⅶ. 호그와트 입학장이 날아오자마자 귀여운 생쥐 한 마리를 반려 동물로써 들였다. 이름은 ‘제이미’. 주로 망토 앞 주머니에 태우고 다니며 가끔씩 수업 중에 찍찍대는 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Ⅱ. 블랙본
ⅰ. Blackborne.
ⅱ. ‘검정은 모든 것의 색깔이리니, 우리 모두가 검을 것이오.’
ⅲ. 약 10세기부터 북부 스코틀랜드에 자리잡아 뿌리를 내린 순혈 가문. 다만, 그들의 사상은 다소 시대를 거스르는 면이 있었다. 블랙본의 초대 가주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온건주의자였으며, 그의 지휘 아래 가문 아래로 자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그들은 갈 곳 없는 어린 마법사들 ― 불우한 집안에서 도망쳐 나왔거나 본바탕이 없다고 여겨지는 머글본, 혼혈들 ― 을 거두어 ‘블랙본’의 이름을 주었다.
ⅳ.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재능 덕택에 그들은 마법의 약, 주문 발명 등에서 우위를 점하였고 그와 관련하여 획득한 특허가 자본의 형태로 돌아왔다. 그린고트의 최하층에 가문의 이름이 음각된 큼지막한 금고 또한 보관되어 있다. 주 수입원은 마법 약과 주문. 그러나 거진 같은 양의 자본을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아주 적은 편에 속한다.
ⅴ. 그러나 몇년 전부터 이 가문은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쇠락하기 시작했으며 ― 주변인에게 과투자하는 경향이 있었다. ― 가주와 주요 인물들은 뿔뿔히 흩어진 상태. ‘질서유지법’ 과 관련한 의견 논쟁의 영향 때문이라고 몇몇 혹자들은 수근거리곤 했다.
ⅵ. 가문 자체에서는 ‘질서유지법’ 에 대해 진보파의 입장을 자청하고 나섰다.
Ⅲ. 가족
ⅰ. 현재 아실링과 함께 거주 중인 가족은 롬 Rom 출신 친할머니 뿐.
ⅱ. 가난한 편이다. 기초 연금을 받으며 생활 중. 눈이 먼 친할머니는 점술을 봐주며 근근히 아실리을 키웠고, 아실링은 뒤뜰 사과나무 ― 몇백년은 족히 묵은 것 같은 ― 에 앉아 점을 봐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하였다.
ⅲ. 롬 Rom 출신의 머글 아버지와 마법사 가문 ‘블랙본’ 출신의 순혈 어머니 사이에서 난 딸. 아버지는 아실링이 어렸을 적에 우연한 낙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으며, 뛰어난 점술가로 알려져있던 어머니는 자신을 낳자마자 어디론가 떠나갔다. 아실링으로써는 그 사항에 대해 나름대로 불만이 많은 듯 싶다. 그 덕에 자신의 운명을 보고 싶어서 타로카드를 맹신하는 걸지도.
_Relat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