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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흐흐, 그으래.

내가 사랑하는 카드들이지.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

 

14세 | 래번클로 | 아이리쉬계 영국인 | 여성

8월 12일생 | 182cm/52kg | 혼혈

Aisling K Blackbo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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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ling Kohendale Blackborne

그래, 이 글러먹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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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Appearance

매서운 눈매와 슬쩍 아래를 향해 처진 눈. 삐죽삐죽하니 솟아 제 존재감을 뽐내는 흑빛 머리칼과 낡은 붉은색 머리끈까지. 양갈래로 묶은 머리칼은 다시 두 타래를 나누어 땋았다. 앙상하나 여즉 튼튼한 다리는 가시를 연상하게만 만들었고 헐렁하게 걸친 교복 ― 어디서 구해온 것인지는 몰라도 조금 낡은.― 은 그의 마른 몸을 널찍하게 재단한다. 주근깨 투성이의 창백한 얼굴은 타로 카드 너머에 숨어 빼쭉, 송곳니가 드러날 때까지 웃음짓곤 하였다. 피곤한 것인지는 몰라도 눈 밑의 다크서클이 짙다. 분명 밤 늦게까지 말썽을 부리다 잠든 거겠지.

 

눈썹 위의 흉이 하나 새로 생겼다. 큰 일도 없었고, 큰 의미도 없었다. 단순히 마음에 안 드는 놈들의 (롬 Rom 의 핏줄이니, 뭐니. 하던 사람들) 멱살을 잡고, 흠씬 패주느라 생겼다고 아실링은 낄낄 웃으며 말한다.당연한 거잖아? 게다가, 그런 건 늘 짜릿하다고. 그리 읊기도 했었던가. 왼쪽 눈 위에 안대 같은 것을 하고 다닌다. 이것 또한 큰 의미가 없다. 원래부터 흐릿하게나마 보였던 눈이지만, 어째 퀴디치를 할 때마다 거추장스러워 아예 한쪽을 가리고 다니는 것뿐.

_Wand

주목나무 / 불사조의 깃털 / 6인치

꼬마 숙녀, 주목나무와 불사조의 깃털! 어서 손에 쥐어보렴.


 

난생 처음으로 찾아간 다이애건 앨리의 늙은 지팡이 제작자는 어린 아실링이 새 지팡이를 쥐자 연신 탄성을 질러내다가, 이내 지팡이가 만들어낸 시꺼먼 재를 왕창 뒤집어 쓰고 말았다. 새 지팡이는 어린 주인의 모든 면에서 맞았지만 손에 쥐는 순간, 영 힘 없는 소리를 내며 주변에 큼지막한 폭발 (무언가 타지는 않았다.) 을 불러냈던 것이다. 아실링은 낄낄 웃는다. 이거 재미있네요! 이제야 제가 마법사라는 게 실감나는 것 같아요.

 

유난히도 짧고 굵직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꼭 덩쿨 들판에 자리한 큼지막한 가시처럼. 지팡이의 하단에는 낡은 에메랄드 (덕분에 가격대가 좀 높았다.) 가 존재하는 덕에 어린 주인의 녹색 눈동자와 완벽한 짝을 이룬다. 전체적으로 간결하고도 밋밋한 디자인. 그립감을 위하여 손에 위치할 자리는 손가락 모양대로 위치가 음각되어 있다. 휘두를 때마다 파열음을 내며 낮게 가라앉는 걸보면 유연과는 거리가 멀고 단단하며 올곧다, 라는 단어가 어울릴 법하다.

 

주목나무 지팡이는 가장 드문 종류의 지팡이들 중 하나이며 그들의 이상적인 주인 역시 보기 드물 뿐더러 때로 악명이 높다. 주목나무 지팡이는 그 주인에게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힘을 부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결투와 모든 종류의 저주 마법에 대하여. 그러나 주목나무 지팡이에 가장 잘 맞는 마녀나 마법사는 똑같이 다른 이들의 맹렬한 보호자일 수도 있다. (포터모어 인용)

_Character

질투의 눈동자는 타오른다. 그 모든 것을 염원하며.


 

[ 운명론자 / 사나운 / 예측할 수 없을 / 변덕적이며 즉흥적인 / 독종 / 대체적으로 다정한 ]


 

  그에겐 유년기라는 것이 없었다. 앳된 얼굴로 순진한 것들만을 맹신하며 여린 물가에 정박하고 있을 시간 따위가 없었다는 말과 일목상통할 것이다. 셰어필드의 낡고 지저분한 먼지를 이겨내기 위해 아실링은 방학마다 신문 배달 (당연히 아이리쉬 인디펜던트였다.) 과 번화가에 위치한 오컬트 가게에서 프론트 데스크 일을 겸하였다. 새벽의 어스름을 보았고, 지는 해 속에서 하이얀 입김을 불며 뛰어다니는 것이 일상이였다. 그 여위고 깡마른 손에 물질을 쥐기 위해서는 독종이 될 수 밖에 없었음이라. 날 때부터 독종이 어디있던가? 실은 독종, 그 음절 두 가지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반증하는 것들이었으니. 가끔씩 그는 허름한 판자촌 대문에 등을 기대며 생각하곤 했다. 내가 믿을 수 있을 구석은 내 운명과 이 대문, 그리고 내 마법 뿐일 거라고.

 

 사납고,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비유하자면 영악한 살쾡이와 같다. 다정하게 초록빛 눈을 휘어 웃으며 조곤조곤 낱말을 흘릴 때와는 달리 (대체로 “네 운명이 궁금해?” 라는 말을 하며.) 그 창백한 얼굴 그득히 짜증을 낼 때를 보아하면, 맙소사. 받은만큼 돌려줘야 제 직성이 풀렸고, 때로는 그 이상 갚아주곤 했다. 그 눈동자는 삐죽하니 선 가시처럼 날카로웠고, 동시에 이글거리며 불타올랐다. 꼭 초록으로 빚어낸 불꽃처럼.

 

 반듯한 것들보다 헝클어져 너저분한 것들을 사랑하였다. 무너져 내리는 것을 (주로 탑 카드를 뽑았을 때였다.) 무척이나 재미있다고 생각했던가?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어디선가 들린다. 갓 입학한 청동 독수리들은 그런 아실링을 보며 이런 평을 내리곤 한다. “이상한 선배에요. 어젯밤에는 또 휴게실에서 그런 소리를 들었다구요. 여기, 휴게실의 유리창 중 절반은 거진 그 선배가 깨 먹은 거라고들 하던데…….”

 

 그는 여전히 지독하게도 운명을 믿는다. 1980년이 될 때까지 얼마 안 남았다! 비상! 그리 외치며 1페니 짜리 황색 언론에서 보아온 운명론적 허튼 소리를 잰체하며 읊는 것이 일상이다. 타로들은 거짓말을 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일과삼아 휴게실에서 타로 카드를 뽑았고, 늘 섞여 나오는 탑 카드를 응시했다. 여전히 미신과 운명, 그리고 음모론은 자신에게 편안한 요람과도 같다. 그럼에도 여즉 그런 점들은 유독 비관적으로 도드라지기만 했다. 그래, 꼭. 홀로 서있는 것처럼.

 

  유쾌함은 미약하게나마 저물었고, 보이는 것은 즉흥적이며 산발적인 표현뿐. 그러니 여전히 유쾌하며 다정하기도 하다. 아실링은 자주 낄낄 웃었고, 여전히 통통 튀듯 걸었으며 주변인들에게 젤리를 쉼없이 권했다. 사람들에게 이분법적인 허들, 이를테면 머글본-순혈, 부자와 빈부, 여자와 남자 등등…… 그리 허들을 두지 않았음으로 주변에는 사람이 꽤나 많았다. 장난스러운 말을 자주 했고 친해진다면 의외의 모습 또한 분명했다. 아실링은 볼 위의 주근깨를 잔뜩 흐트리며 낄낄, 웃음을 터뜨린다.

 

“그래, 그래. 내 운명에서 무얼 보았지? 내 운명은 말이지, 네 옆에 앉아 낄낄대고 웃을 운명이야. 사고치고 말썽 부릴 운명이라고! 자아, 그렇다면 네 운명도 말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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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아실링 코엔데일 블랙본


 

눈 먼 할머니가 말했다. 내 눈은 질투의 눈이라고.


 

ⅰ. 8월 12일 태생 / Like: 타로, 운명론, 젤리 / Dislike: 재미없는 것, 어머니, 기부

ⅱ. 아일랜드 시골마을 출신, 어렸을 적부터 염소와 함께 자랐다.

ⅲ. 머글 할머니 (집시 출신의 점술가) 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적부터 타로카드를 비롯한 민간 점술을 익혔다. 시간이 흘러 솜씨는 꽤나 좋아졌다. 주변인들에게 타로 봐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물론 복채는 두둑히 챙긴다.

ⅳ. 억센 아이리쉬 억양. 한쪽 눈만 찌푸리는 습관.

ⅴ. 여전히 마법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글쎄.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호그와트는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존재하고 있었으니까. 마법을 열심히 배우려고 시도 중이다. 가장 잘하는 과목은 점술, 비행술, 그리고 마법. 마법의 역사 시간에는 아예 땡땡이치기를 즐긴다.

ⅵ. 방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이렇게 되어도 그만, 저렇게 되어도 그만. 자신한테 불똥이 튀지 않는다면야 뭐든 자유롭고 재미있게!

ⅶ. 호그와트 입학장이 날아오자마자 귀여운 생쥐 한 마리를 반려 동물로써 들였다. 이름은 ‘제이미 경’. 주로 망토 앞 주머니에 태우고 다니며 가끔씩 수업 중에 찍찍대는 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제이미의 포근포근하고도 보드라운 털은 아실링 말로는 세계 제일이라고.

ⅷ. 퀴디치 수색꾼 포지션. 입학할 적부터 왼쪽 눈이 썩 좋지는 않았던 탓에 조금 서툴다. 데뷔 경기때 글쎄, 빗자루 위에서 넘어지며 진흙을 왕창 먹고 말았다던가? 지금은 꽤 유능한 수색꾼이 됐다. 유난히 긴 신장을 이용해 골든 스니치를 단숨에 낚아챈다.



 

Ⅱ. 블랙본

 

ⅰ. Blackborne. 

ⅱ. ‘검정은 모든 것의 색깔이리니, 우리 모두가 검을 것이오.’

ⅲ. 약 10세기부터 북부 스코틀랜드에 자리잡아 뿌리를 내린 순혈 가문. 다만, 그들의 사상은 다소 시대를 거스르는 면이 있었다. 블랙본의 초대 가주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온건주의자였으며, 그의 지휘 아래 가문 아래로 자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루어냈다. 또한 그들은 갈 곳 없는 어린 마법사들 ― 불우한 집안에서 도망쳐 나왔거나 본바탕이 없다고 여겨지는 머글본, 혼혈들 ― 을 거두어 ‘블랙본’의 이름을 주었다. 

ⅳ.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재능 덕택에 그들은 마법의 약, 주문 발명 등에서 우위를 점하였고 그와 관련하여 획득한 특허가 자본의 형태로 돌아왔으며 그린고트의 최하층에 가문의 이름이 음각된 큼지막한 금고 또한 보관되어 있다. 주 수입원은 마법 약과 주문. 그러나 거진 같은 양의 자본을 사회에 환원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ⅴ. 그러나 몇년 전부터 이 가문은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쇠락하기 시작했으며 ― 주변인에게 과투자하는 경향이 있었다. ― 가주와 주요 인물들은 뿔뿔히 흩어진 상태. ‘질서유지법’ 과 관련한 의견 논쟁의 영향 때문이라고 몇몇 혹자들은 수근거리곤 했다.

ⅵ. 가문 자체에서는 ‘질서유지법’ 에 대해 진보파의 입장을 자청하고 나섰다.



 

Ⅲ. 가족


 

ⅰ. 현재 아실링과 함께 거주 중인 가족은 롬 Rom 출신 친할머니 뿐.

ⅱ. 가난한 편이다. 기초 연금을 받으며 생활 중. 눈이 먼 친할머니는 점술을 봐주며 근근히 아실링을 키웠고, 아실링은 뒤뜰 사과나무 ― 몇백년은 족히 묵은 것 같은 ― 에 앉아 점을 봐주는 소리를 들으며 성장하였다.

ⅲ. 롬 Rom 출신의 머글 아버지와 마법사 가문 ‘블랙본’ 출신의 순혈 어머니 사이에서 난 딸. 배관공 아버지는 아실링이 어렸을 적에 우연한 낙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으며, 뛰어난 점술가로 알려져있던 어머니는 자신을 낳자마자 어디론가 떠나갔다. 아실링으로써는 그 사항에 대해 나름대로 불만이 많은 듯 싶다. 그 덕에 자신의 운명을 보고 싶어서 타로카드를 맹신하는 걸지도. 

ⅳ. 3학년 방학 때 어머니에게서 편지가 왔다. 내용은 입학을 축하하는 편지. 물론, 아실링은 어땠냐고? 낄낄 웃으며 벽난로에 그것을 죄다 태워버렸다. 재까지 꺼내서 화장실에 흘려보냈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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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Relatio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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