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 거야.
니나 F. 마르세즈
21세 | 치료사 | 영국인 | 여성
1월 1일생 | 177cm/평균 | 머글본
Nina Frances Marsez
Nina Frances Marsez
봄볕 아래 카나리아,
_Appearance
멀리서도 눈에 띄는 화사한 분홍빛 곱슬머리. 결이 좋고 탐스러워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3년 간 머리카락을 잘라도 보고 앞머리를 길러도 보았지만 어째선지 변함없는 헤어스타일. 다만 꽃 장식은 졸업했다. 여러 액세서리를 정해두지 않고 착용하는 편. 풀잎색 눈동자는 언제나 한결같이 반짝이고 있다. 귀를 뚫은 이래 오팔색 귀걸이를 즐겨했으며 목에는 작은 로켓 목걸이를 항상 걸고 다닌다. 하얀 트렌치 코트와 더불어 검은 새틴 재질의 원피스를 입고 있다. 사복 취향이 조금 변했을지도. 예전만큼 짙은 꽃향기는 나지 않지만, 알코올과 박하 향기 틈에서 어딘지 익숙한 풀내음이 느껴진다.
_Wand
사과나무 / 불사조의 깃털 / 12.5인치
사과나무를 깎아 매끄럽게 만든 지팡이는 고급스러운 광택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적당한 길이와 유연함을 지녀 휘두르기에 용이하다. 올리밴더스는 니나가 가게에 들어오는 순간 그가 고귀한 이상을 가진 사과나무 지팡이의 주인이 될 것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그 말의 뜻을 어른이 되어서야 알아차렸다. 고귀한 이상이나 목표는 가져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지팡이가 말을 듣지 않은 적은 없었다. 타인의 행복을 바라고 실천하는 것, 그가 가지고 태어난 고귀한 이상이었다.
_Character
다정한|선량함|사랑스러운|긍정적|여유로운|단호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무조건적인 다정함과 선량함. 타고난 사랑스러움.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
병원 일을 하면서 여유로운 태도가 많이 사라졌다. 작은 실수도 있어선 안 되는 직업인만큼 공적인 부분에서 완벽함을 추구한다. 물론 실수도 있었으나 오래 좌절하지 않고 금방 일어서는 부분은 그가 가진 장점 중 하나이다.
사적인 부분에서는 좀 더 능청스럽고 풀어진 모습을 보인다. 속내는 드러내지 않는다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솔직한 태도를 취한다. 거짓말은 하지 않지만… 실없는 말은 자주 하는 편. 농담과 진담의 경계가 애매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사소한 것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어느 정도 거절도 할 줄 알게 되었다. 어리광도 줄어들어 남을 돌보는 일이 많아졌다. 그래도 늘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안기거나 매달려오곤 한다.
기본적으로 타인의 호의를 쉽게 얻는 타입이라 어떤 대인관계에도 능숙하다. 평판은 학창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우호적인 말이 대다수.
_And...
|졸업 후|
독립했다. 런던이고, 집에서 20분 거리지만… 그런 일이 있다고 하여 가족을 버릴 수는 없었다. 마법 세계를 떠나고 싶지도 않았다. 선택한 것은 런던에서 마녀로 살아가는 것. 졸업 후 바로 성 뭉고 병원의 견습 치료사가 되었다. 추워진 날씨, 겨우살이 병 등으로 병원은 바빴고, 시일이 시일이니 만큼 3년 차에 정식 치료사가 될 수 있었다. 정신없는 평일을 보내고, 주말이면 본가에 가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고, 비는 시간에는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취미로 동화를 집필하고 있는데 머글 세계에도, 마법 세계에도 몇 권의 책을 냈다. 손수 꾸민 새 집의 정원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식물들이 가득했고 가끔 도시의 새들이 날아와 쉬어 가곤 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생활이었으나 언제나 그렇지는 않다. 직장에서 실수를 한 날에는 우울하기도 하였으며 달에 한 번 꼴로 헤어진 애인이 찾아오기도 했다. 겨우살이 병에 관한 일은 늘 마음 한 구석을 답답하게 한다. 그럼에도 니나 마르세즈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언젠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가족|
여전히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니나는 가족에게 독립을 선언하면서도 저를 제외한 가족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3년이 지난 현재, 오빠 셋은 모두 독립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둘이 된 부모님은 서로를 더 신경 쓰게 되었다. 니나에게는 다섯 명의 조카가 생겼고 가장 큰 루카스는 7살이 되었다. 하나 놀라운 점은 여자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증 고모 할머니 헤스티아의 말에 따르면 30년도 되지 않아 여자아이가 연달아 태어난 적은 처음이라고. 올 봄에 1살이 된 라일리는 다른 마르세즈 마녀들 처럼 분홍빛 곱슬머리와 녹색 눈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제는 모두 그 아이가 커서 마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가족은 기뻐했고 니나는 조카들에게 읽어줄 동화를 더욱 열심히 써 내려갔다.
|치료사|
니나 마르세즈는 언제나 타인의 행복을 바라왔다.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그와 잘 어울리는 직업. 겨우살이 병이 아니었으면 치료사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어쨌든 그는 치료사가 되었다. 마법 세계 질병과 최전선에서 싸웠고, 늘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생명의 소중함, 죽음의 무게, 많은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는 3년을 보냈다. 책임감, 의지력 등이 늘어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틈틈히 머글 세계의 의학 지식에 대해서도 공부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어 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의 건강을 살뜰히 챙기고 다녔다. 아프지 마! 건강이 최고야.
|동화 작가|
니나 마르세즈는 누구보다 동화 같은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동화 속 세상을 원하던 아이였다. 행복한 동화 속 세상은 지금도 그의 로망이다. 다만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것 대신, 자신이 꿈꿔온 세계를 글로 써서 세상에 보여주는 것을 택했다. 대표작은 ‘봄의 여왕과 여름 요정’. 책의 말머리에는 ‘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며,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동화를 함께 해 준 나의 여름 요정에게 바칩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 밖에도 여러 권의 책을 냈으며 인기는 나쁘지 않은 편. 모든 책은 선함과 행복, 사랑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반드시 행복하게 끝나는 점이 특징이다.
|호불호|
좋아하는 것은 가족, 친구, 꽃과 식물.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사랑하는 너희를 고를래.
싫어하는 것은 이젠 정말 없어!
|마르세즈의 마녀|
증 고모할머니 헤스티아는 그에게 말했다. 너는 마녀이고, 마녀로 태어났으니 마녀로 살아야 한다고. 네 혈통이 어떠해도 뿌리를 잊지 말라고. 마르세즈 집안에 내려온 마녀의 피와 여자가 귀한 이유에 대해서 니나는 드물게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결국엔 자신이 마녀로 살고 싶었으므로. 그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었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혈통에 대한 차별은 존재했으나 그런 것은 장애물이 될 수 없었다. 니나 마르세즈는 오랫동안 마녀로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고모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그 또한 마녀가 될 조카에게 마르세즈의 비밀을 전승할 것이다.
|보물 상자|
그에게는 오래된 보물 상자가 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보석 상자에는 보석 대신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들, 함께한 약속을 써 내려간 양피지, 받은 선물, 말린 꽃 등이 담겨있다. 그의 인생을 통째로 요약할 수 있는 단어 그대로의 보물 상자.
_Patronus
바쁜 월요일 아침입니다. 또 한 명의 마법사가 얼어붙은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3년 간 겨우살이 병으로 죽은 사람이 몇이던가요,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린 마법사만 열 손가락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겨우살이 병은 오랫동안 니나에게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습니다. 토토 선배를 떠나보낸 그 어린 학창 시절부터 치료사가 된 지금까지도. 그는 치료사라는 직업을 가지고도 죽음에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었습니다. 매번 같은 마음의 무게로 슬퍼하였으나 그 날은 유독 더 시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 멍하니 차를 마시며 창 밖을 내다보던 때 ‘목소리’ 가 들렸습니다. 때가 되었다는 말에 니나는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떤 근거도 없었으나 그는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이 오면 절대 넘을 수 없었던 겨우살이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_ ???
하얀 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