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냈어?
니나 F. 마르세즈
14세 | 후플푸프 | 영국인 | 여성
1월 1일생 | 168cm/표준 | 머글본
Nina Frances Marsez
Nina Frances Marsez
봄볕 아래 카나리아,
_Appearance
멀리서도 눈에 띄는 화사한 분홍빛 곱슬머리. 한눈에 보아도 결이 좋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늘 단정히 땋아 오던 것을 4학년이 되면서 풀어내리고, 꽃장식을 더했다. 분홍빛 속눈썹과 선한 눈매 아래로 내비치는 풀잎색의 눈동자는 여전히 반짝이고 있다. 한결같은 모습이다. 젖살이 제법 빠졌으나 어린 티를 숨기지 못하는 희고 붉은 얼굴과는 다르게 키가 훌쩍 컸다. 팔다리가 가늘고 길어 호리호리한 인상을 주는 것에 비해 행동은 그리 날래지 않고 나긋나긋하다. 느슨히 갖춰 입은 교복처럼 어딘지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생겼다. 교복에 붙어있던 풀잎은 변하지 않았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풀 내음. 오래되어 익숙해진 니나의 향기.
_Wand
사과나무 / 불사조의 깃털 / 12.5인치
사과나무를 깎아 매끄럽게 만든 지팡이는 고급스러운 광택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적당한 길이와 유연함을
지녀 휘두르기에 용이하다. 올리밴더스는 니나가 가게에 들어오는 순간 그가 사과나무 지팡이의 주인이 될 것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사과나무 지팡이의 주인은 매력적이며 주변의 사랑을 받는다고. 그 밖의 고귀한 이상이나 목표 같은 것은 제대로 듣지 않아 기억할 수 없지만, 니나는 그 부분이 퍽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다.
_Character
천진한|철없는|아이다운|사랑스러운|선한|다정함|긍정적|우유부단함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성장한 부분은 있었으나 그를 3년 내내 보아온 동급생들이라면 모두 입을 모아 니나는 그대로구나, 하고 말했다. 그 말 그대로 니나 마르세즈는 여전히 또래 아이들보다 천진했으며, 보다 아이 같았고, 순진했다. 그러니 어떤 이에게는 반가운 친숙함을, 또 어떤 이에게는 지루함을 안겨줄 터였다.
그는 더 이상 희기만 한 눈밭이 아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순수함을 잃어가는 일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발자국이 남을 수밖에 없음에도 그는 여전히 선하고 다정했다. 처음 너희를 만난 그때처럼, 한결같이 투명한 아이. 가족은 여태껏 니나를 그래도 되는 환경에서 키웠다.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사춘기가 찾아왔다는 점이다. 때때로 감정이 요동치긴 했으나 여전히 기쁜 일이 더 많았다. 당연했다. 니나 마르세즈는 남들보다 특별히 슬픈 일을 겪거나, 절망에 빠질 큰 사건은 겪지도 않았다. 그러니 타인이 보기에는 여전히 온실 속의 철없는 공주님으로 보일 테다. 실제로도 그랬고. 아이 티를 벗지 못한 소녀는 부단히도 칭얼거렸고, 남에게 쉽게 의지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는 언제나 망설였고 인내와는 거리가 멀었다.
_And...
|니나 프란시스 마르세즈|
니나라고 불러줘. 그야 마르세즈는 가족 모두가 쓰는 성인걸. 니나는 나 하나잖아. 그렇지?
니나 마르세즈는 사랑스러운 아이. 선하고 다정하여 누구와도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 재학 중에 문제를 일으킨 적도, 친구와 다툼을 해본 적도 없다. 무엇이든 수용했다. 그것이 온전한 이해는 아니었지만. 그 애는 참 착해. 조금 철이 없긴 해도 사랑스럽잖아.
|마르세즈 가家|
- 영국 최대의 조경 종합, <마르세즈 플랜츠>를 경영 중인 가문. 간간히 마법사가 태어나기는 하였으나 니나 이전의 마법사는 3세대 이전의 대고모님이 유일하다. 가족 구성원은 부모님과 15살, 10살, 9살 위의 남자 형제가 셋. 모두 조경업에 종사하며 가업을 이어 가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엘리트 계층의 집안에서 늦둥이 막내딸로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라왔다. 과보호를 받은 탓인지 생활력이 조금 부족하다.
- 마르세즈는 겉보기에 평범한 영국인으로 이루어진 가문이었으나, 여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로 가문에 여성이 태어나는 일이 귀하다는 것과 태어난 여성은 반드시 마녀가 된다는 것. 그밖에 마르세즈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사업 수완을 가졌다는 사소한 설정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마르세즈의 여자들이다. 몇십 년, 몇백 년에 한 명씩 태어날 만큼 수가 적은 마르세즈의 여성들은 비록 그 특성으로 인해 순수한 마법사의 혈통을 유지하지는 못했으나 하나같이 뛰어난 마녀였으며 희미할지라도 그 명맥이 끊기는 일은 없었다.
- 마르세즈 저택은 런던 중심부에 있다. 크고 화려한 정원과 대문을 넘어가면 보이는 유리 온실이 특징인 아름다운 집. 런던에서 정원이 가장 예쁜 집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이질적인 것은 너무나도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다. 그 헌신적인 모습을 보자면 이곳이야말로 이상한 나라의 장미 화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 화목한 가정. 그 중심에는 니나 마르세즈가 있었다.
- 2학년 여름 방학식이 있고 나서 큰오빠가 결혼을 했다. 4학년이 되기 직전에 첫 조카가 생겼다. 당연하다는 듯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호불호|
좋아하는 것은 세상 모든 것. 그중에서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으음,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그리고 내 정원의 식물들이야. 조경업을 가업으로 삼는 집안에서 자란 아이답게 날 때부터 함께한 여러 식물에 애착이 강했다. 호그와트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약초학. 3년 내내 O를 놓친 적이 없다. 싫어하는 거? 싫어하는 건… 모르겠어.
|식물|
그에게서는 언제나 옅은 풀 냄새가 났다. 때로는 꽃향기였고, 또 가끔은 흙냄새가 나기도 했다. 곱게만 자란 막내딸이 주는 선입견과 반대로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것을 돌보는 재주가 뛰어나서 곧 잘 식물을 키워내곤 했다. 그렇게 키운 꽃과 식물은 주변 사람에게 선물한다. 사람의 기쁜 얼굴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 있다고. 풍족하게 자라 가진 것에 아쉬움이나 소유욕이 별로 없는 것 또한 한몫했다.
잔디밭 너머 큰 나무 옆에 작은 꽃밭을 꾸몄다. 프리지아, 라벤더, 아이리스, 해바라기…. 사계절 내내 온갖 꽃이 피는 곳.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아도 모두가 니나의 꽃밭임을 알았다.
|이방인|
마법 사회에서 3년간 생활하며 많은 것을 익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기한 것은 적어지고 당연한 것은 늘어났다. 성적은 기대한 것보다 좋았다. 그러나 호그와트와 마녀로서의 삶을 온전히 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여긴… 동화 속이잖아. 그 말로 머글 사회와 마법 사회의 선을 그었다. 혈통 문제나 질서유지법과 같은 마법 사회의 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했다. 복잡한 다툼은 싫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면 안 돼?
니나 마르세즈는 호그와트를 졸업하면 머글 세계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신기한 마법 세계와 친구들도 소중하지만, 자신만 기다리고 있는 가족 또한 소중했다. 가족의 둥지를 떠나 마법 세계에서 홀로 살아가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러니 얼마 남지 않은 이 세계에서는 늘 즐겁기만을 바랬다.
|잠꾸러기|
어릴 적보다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다. 그래도 가끔은 잠을 이기지 못해 연회장에서 밥을 먹다가 졸고, 볕이 좋은 날은 잔디밭에서도 자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코코|
동물들은 니나를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주위에는 언제나 소동물이 맴돌았다. 키우는 것도 아닌데. 그중 가장 자주 날아오는 노란 새에게 니나는 코코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말 못 하는 동물마저 그를 사랑스럽다 여겼는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