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응? 뭐라고 했어? 아냐, 나도 좋아해.
니나 F. 마르세즈
17세 | 후플푸프 | 영국인 | 여성
1월 1일생 | 177cm/마름 | 머글본
Nina Frances Marsez
Nina Frances Marsez
봄볕 아래 카나리아,
_Appearance
멀리서도 눈에 띄는 화사한 분홍빛 곱슬머리. 여전히 탐스러웠으나 이전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7학년을 맞이해 소소한 변화로 앞머리를 내렸다. 눈을 살짝 가리는 기장이지만 늘상 나풀거려 시야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풀잎색 눈동자는 한결같이 반짝이고 있으나 어딘지 나른한 인상을 준다. 가끔 멍하니 초점이 사라질 때가 있다. 귀를 뚫은 이래 오팔색 귀걸이를 즐겨했으며 목에는 작은 로켓 목걸이를, 가슴에는 반장 뱃지 대신 귀여운 오소리 브로치를 달았다. 이제는 완연한 숙녀의 태가 난다. 크게 웃거나 폴짝거리는 행동을 하지 않았고, 나풀거리는 몸짓은 그 행동만으로도 귀한 집 아가씨라는 인상을 준다. 키는 더 자랐다. 이렇게 클 줄은 몰랐지만... 살이 빠져 느슨히 갖춰 입은 교복처럼 어딘지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교복 끝자락에는 언제나 풀잎이 붙어있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풀내음. 오래되어 익숙해진 니나의 향기.
_Wand
사과나무 / 불사조의 깃털 / 12.5인치
사과나무를 깎아 매끄럽게 만든 지팡이는 고급스러운 광택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적당한 길이와 유연함을
지녀 휘두르기에 용이하다. 올리밴더스는 니나가 가게에 들어오는 순간 그가 사과나무 지팡이의 주인이 될 것을 알아차렸다고 했다. 사과나무 지팡이의 주인은 매력적이며 주변의 사랑을 받는다고. 그 밖의 고귀한 이상이나 목표 같은 것은 제대로 듣지 않아 기억할 수 없지만, 니나는 그 부분이 퍽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다.
_Character
다정한|선량함|사랑스러운|긍정적|여유로운|단호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무조건적인 다정함과 선량함. 타고난 사랑스러움.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방식.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딘지 능청스러워져 투명했던 속내는 더 이상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나긋나긋한 말투와 매사에 여유로운 태도를 취하여 후배들에게 너그럽다는 평을 자주 듣지만 동급생이 보기에는 그저 나태한 적당주의로 보일 수도. 그래도 본인이 저지른 일은 어떻게든… … 한 번만 도와줄래?
사소한 것에서 우유부단한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 어리광도 조금은 줄었다. 대인관계의 선을 배웠다는 느낌. 나름대로 철이 들어가고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니나 마르세즈는 한결같이 웃는 모습으로 타인을 대한다. 사람들 틈에서 그는 변함없이 행복한 표정을 하였으나 때때로 혼자가 되면 멍한 얼굴로 허공을 바라보곤 했다. 사색이 늘었으나 여전히 친구의 말에는 귀를 기울였고, 고민은 함께 나눠주길 원했다. 너희는 내 소중한 친구니까.
_And...
|니나 프란시스 마르세즈|
니나라고 불러줘. 그야 마르세즈는 가족 모두가 쓰는 성인걸. 니나는 나 하나잖아. 그렇지?
니나 마르세즈는 사랑스러운 아이. 선하고 다정하여 누구와도 원만한 관계를 맺었다. 재학 중에 문제를 일으킨 적도, 친구와 다툼을 해본 적도 없다. 무엇이든 수용했다. 그것이 온전한 이해가 될 때까지. 그 애는 참 착해.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긴 해도. 사랑스럽잖아.
|마르세즈 가家|
- 영국 최대의 조경종합, <마르세즈 플랜츠>를 경영 중인 가문. 간간히 마법사가 태어나기는 하였으나 니나 이전의 마법사는 3세대 이전의 대고모님이 유일하다. 가족 구성원은 부모님과 15살, 10살, 9살 위의 남자 형제가 셋. 모두 조경업에 종사하며 가업을 이어 가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엘리트 계층의 집안에서 늦둥이 막내딸로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라왔다. 과보호를 받은 탓인지 생활력이 조금 부족하다.
- 마르세즈는 겉보기에 평범한 영국인으로 이루어진 가문이었으나, 여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로 가문에 여성이 태어나는 일이 귀하다는 것과 태어난 여성은 반드시 마녀가 된다는 것. 그밖에 마르세즈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사업 수완을 가졌다는 사소한 설정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마르세즈의 여자들이다. 몇십 년, 몇백 년에 한 명씩 태어날 만큼 수가 적은 마르세즈의 여성들은 비록 그 특성으로 인해 순수한 마법사의 혈통을 유지하지는 못했으나 하나같이 뛰어난 마녀였으며 희미할지라도 그 명맥이 끊기는 일은 없었다.
- 마르세즈 저택은 런던 중심부에 있다. 크고 화려한 정원과 대문을 넘어가면 보이는 유리 온실이 특징인 아름다운 집. 런던에서 정원이 가장 예쁜 집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이질적인 것은 너무나도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다. 그 헌신적인 모습을 보자면 이곳이야 말로 이상한 나라의 장미 화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정하고 화목한 가정. 그 중심에는 니나 마르세즈가 있었다.
- 5학년이 지나고 가족 이야기를 하는 횟수가 줄었다. 6학년 방학 때는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호불호|
좋아하는 것은 가족, 친구, 꽃과 식물.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요즘은 꿈을 꾸는 게 좋아.
싫어하는 것은 … … 마법의 역사? 거짓말, 호그와트의 유령.
|식물|
그에게서는 언제나 옅은 풀 냄새가 났다. 때로는 꽃향기였고, 또 가끔은 흙냄새가 나기도 했다. 곱게만 자란 막내딸이 주는 선입견과 반대로 자신보다 어리고 약한 것을 돌보는 재주가 뛰어나서 곧 잘 식물을 키워내곤 했다. 그렇게 키운 꽃과 식물은 주변 사람에게 선물한다. 사람의 기쁜 얼굴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 있다고. 풍족하게 자라 가진 것에 아쉬움이나 소유욕이 별로 없는 것 또한 한몫했다.
잔디밭 너머 큰 나무 옆에 작은 꽃밭을 꾸몄다. 프리지아, 라벤더, 아이리스, 해바라기…. 사계절 내내 온갖 꽃이 피는 곳.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아도 모두가 니나의 꽃밭임을 알았다. 이제는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시들지 않는다. 호그와트를 떠나도, 작은 꽃밭은 오래도록 남아있으리라.
|이방인?|
마법 사회에서 6년간 생활하며 많은 것을 익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신기한 것은 적어지고 당연한 것은 늘어났다. 성적은 기대한 것보다 좋았다. 그가 호그와트와 마녀로서의 삶을 받아 들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머글 세계와 선을 긋지 않았다. 사람 사는 곳은 결국 다 비슷한 가봐. 혈통 문제와 질서유지법에 대해서는 진보적 입장을 취했으나, 먼저 말을 꺼내는 일은 드물었다. 때로는 맞서서 얻어내야 하는 것도 있대.
졸업 후 계획에 대한 말은 아꼈다. 지금을 망치고 싶지 않은 것처럼.
|잠꾸러기|
전보다 잠이 더 늘었다. 신생아처럼 잔다. 아무데서나 자는 버릇은 없어졌지만, 잠에서 덜 깨 몽롱한 모습으로 다니기도 했다.
|코코|
동물들은 니나를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주위에는 언제나 소동물들이 맴돌았다. 키우는 것도 아닌데. 그 중 가장 자주 날아오는 노란 새에게 니나는 코코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말 못하는 동물마저 그를 사랑스럽다 여겼는지 모를 일이다.
|반장|
마음 한구석에서는 여전히 자신이 뽑힌 것에 의문을 가지곤 했으나, 7학년이 되면서 어색했던 반장 일도 익숙해졌다. 신입생을 안내하거나, 기숙사를 대표하는 일들. 모두 처음이었지만 기꺼웠고 즐거웠다. 후배들에게 평판이 좋은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