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술보단 베리타세룸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Sera Bergerica
세라 베르제리카
21세 | 마법약 상점 ‘포피(Poppy)’ 점주 | 영국인 | 여성
2월 28일생 | 159cm / 표준체중 | 순혈
Sera Bergerica
녹턴 앨리의 서쪽 마녀,
_Appearance
흰 피부에 청록색 눈, 길게 땋아내린 녹색 머리카락 끝은 링 모양으로 묶었다. 흰 긴팔 셔츠 위에 노란 단추들이 달린 점퍼 원피스 착용. 도수 높은 안경과 연갈색 후드 망토를 걸치고 다니며 신발은 검은 메리제인이다. 양말은 흰 발목 양말.
_Wand
산사나무 / 용의 심근 / 10인치
_Character
나태한 완벽주의 / 몽상가 / 비약하는 언어 / 다정한
“못 해. 안 할래.”
자신 없는 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타인이 해 줄 것 같은 일은 타인에게 떠넘긴다. 원래 일과 과제를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는 것은 자만이 아닌 두려움의 증거이기 때문에. 세라 베르제리카는 천천히 행한다.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도 괜찮은 것처럼.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것처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그보다 기대치를 높이는 건 꺼린다. 특별한 의도가 없는 이상. 자신이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일들만을 하고 위험 요소가 강하면 빠르게 포기한다. 쉽게 사랑을 말하는 것은 그것을 갈구함을 반증할 따름이다.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쉽고 실망이 반복되면 사랑을 잃을 것이라 그는 두려워한다.
“참. 못 들었어.”
그러나 그가 제정신이었던 적이 있었던지! 행동을 사리면서 삼킨 것들은 안으로 되돌아와 공상을 형성한다. 그는 낭만과 사랑과 자신이 갖지 못한 것들을 여전히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한다. 이따금씩 말문이 터지는 순간이면 - “그래서? 왜 그렇게 되지? 호수에 갔니? 인어를 봤어? 인어의 노래는 들었니? 물 안팎에서 소리가 다르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무슨 의미로 느껴져? 계속 물에 머물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어? 인어가 되고 싶을 정도로?“ - 세라는 그 공상들을 머리 밖으로 쏟아내곤 한다. 이때는 논리가 쉽게 튀고 특이한 사고가 자주 엿보인다.
“괜찮아?”
이젠 정말 유해한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안다. 따라서 다정한 어휘를 쓰고 얌전한 아가씨를 연기한다. 목소리가 나긋나긋하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부드럽다. 이해가 잘 안 되는 지점이 있어도 천천히 생각하려 애쓴다. 상대가 소리를 질러도 본인은 낮은 목소리를 유지하는 편. 그러나 이것은 결국 모방이기 때문에, 가끔 ‘매뉴얼’에 없는 상황이 나오면 예전의 사차원 로맨스 마니아로서의 모습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학창 시절보다야 전반적으로 고상해졌지만.
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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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삭둥이. 정확하게 말하면 9개월이 딱 되던 날에 태어났다. 가족들이 어릴 때 죽을까 봐 이래저래 걱정을 많이 했다. 이 영향인지 어릴 때부터 눈이 굉장히 나쁜 편이었는데, 6학년 방학에 심하게 앓은 뒤 급격한 시력 저하 증세가 발생했다. 원래부터 각막이 취약한 부위였던 탓에 영향을 받은 듯. 저시력으로, 좌우 교정시력이 0.2, 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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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은 거의 읽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아직 낭만을 좋아한다. 연극이나 사랑 노래에 관심을 기울이는 편. 대신 망한 사랑보다는 헌신적이고 다정한 사랑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온기의 세계를 동경하고 사랑한다. 여전히 로맨스를 동경하긴 하지만, 이타심을 이해한다면 '정상적'인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쪽이다. 막무가내로 약을 먹이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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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로 붉은 비명올빼미 한 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름은 티아. ‘Tea’로 쓴다. 깃털 색이 홍차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 지은 이름. 외에도 가게 뒤로 가 보면 마법약 제조를 위해 키우고 있는 동물들이 몇몇 존재하는데, 대체로 직접 돌보기보다는 사람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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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 마법사. 베르제리카의 저택은 유독 추운 지역에 자리한다. 평야 중앙에 뚝 떨어져 멀리 떨어진 곳에 숲이 있는 구조. 가문의 유일한 특이사항은 그간 집안 사람 중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이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게 가늘고 오랜 삶을 사는 것이 가문 출신 대부분의 목적이다. 역사책에 이름이 긍정적으로 기록된 베르제리카 가문 사람은 없지만, 순혈주의 극단파로 활동하다가 사고를 치고 잡혀 들어가는 사람은 백 년에 한 번 꼴로 튀어나온다. 순수 혈통 집안임에도 대다수가 머글 태생들에게 별다른 적개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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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언니만 둘. 세라가 막내다. 첫째 언니는 가주가 되었고 둘째는 오러로 취직했다. 대화는 적게 나누지만 사이가 끔찍하게 나쁜 것도 아닌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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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밤샘 작업 중 집어먹는 게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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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공감 능력 결핍. 가문 대대로 세대마다 있었던 유형인데, 그나마 세라는 온건한 축에 속한다. 공감 능력 결핍일 뿐 정말로 사랑을 모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들에게 애정을 표하는 데는 거리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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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유지법과 관련해서는 진보파 노선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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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션 가게인 ‘포피(Poppy)’를 열었다. 입구 중 하나는 런던에 위치하며 머글의 눈에는 양 옆에 빵집과 이발소를 끼고 있는 작은 약국처럼 보인다. 밖에서 보면 좁쌀만한 데다가 항상 창이 어두워서 눈에 띄는 것을 피하고 있는 눈치. 정작 들어가면 화려한 2층 건물이 펼쳐진다. 지하도 있지만 층을 오갈 때는 점원의 안내가 필요하다. 보통 이동을 쉽게 시켜 주지도 않는다. 2층으로 올라갈 시 다이애건 앨리로 이어지며, 지하로 내려가면 녹턴 앨리로 이어진다! 가게 두 개를 1층을 매개로 이어 붙인 모양새. 종류를 가리지 않고 팔아대다 보니 수입이 좋은 편이다. 세라는 포션 제작에나 재능이 있지 장사꾼은 아닌지라, 아는 사람들을 곧잘 고용해서 아르바이트를 시키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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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느라 허약해졌는지 잔병치레가 잦다. 거의 항상 몸을 싸매고 있거나 재채기를 하는 편.
_Patronus
여우
_ ???
세라는 상점 '포피'의 지하 층에서 손님에게 물건을 팔던 중 목소리를 듣는다. 보통 1층에서는 머글본이나 혼혈을, 2층에서는 혼혈이나 순혈 마법사를 점원으로 배치했지만 지하의 경우 물건을 파는 것이 완전히 세라의 몫이었다. 누군가 실수를 하면 사고가 크게 날 수밖에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참고로, 세라는 영웅이 아니었으므로 겨우살이 병 문제를 혼자 해결해 보려고 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이야기를 좋아하고 잠재적 보균자로서 끝까지 살아남고 싶었기 때문에 가끔 녹턴 앨리로 관련 정보를 물고 오는 사람이 있으면 이야기만 값으로 받기도 했던 편. 그날, 피로감으로 인해 눈을 감고 있던 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세라는 또 정보를 팔고 싶은 손님이 왔겠거니 했더랬다.
[ 때가 되었으니, 00월 00일에 호그와트로 돌아오라. ]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듣고 눈을 떴을 땐 문이 열려 있었고 가게에는 사람이 없었다. 세라는 00월 00일 이후 보름간 휴점한다는 팻말을 붙이고 문제의 그 날 호그와트로 향한다. 정상성을 염원했던 그였으나 정말 '정상적'으로 살기에는 자극 없는 삶을 견디지 못하는 부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