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기 싫으면
지팡이 똑바로 들어-.
Adelia J. Hensley
Adelia J. Hensley
운명의 끝에 다다른,
아델리아 J. 헨즐리
14세 | 슬리데린 | 영국인 | 여성
11월 3일생 | 152cm/42kg | 순혈
_Appearance
백색에 가까운 금발은 한껏 틀어 올려진 채 구불거리며 바닥을 향해 쏟아져 내렸다. 짙은 색조가 아닌 수수한 색으로만 덧칠된 얼굴은 전보다 훨씬 밝아 보일 것이다. 특히나 마른 몸을 가려주는 것처럼 화사한 옷차림은 뜻하지 않게 가벼운 외출이라도 하는 듯한 모양새였다. 그에 맞춰 장신구라도 하나 하면 좋으련만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만으로 고개를 내저어버린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없음에도 눈이 부시다는 말이 절로 나오니, 되려 보석들이 그녀로 인해 묻혀버렸을 것이다.
_Wand
백향목 / 용의 심금 / 8인치
-임시로 제작된 지팡이와 같은 생김새를 가졌다.
'지팡이 주인'의 요청으로 까만색으로 도색된 상태이며, 오히려 전보다 안정적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_Character
| 까칠한, 고집스러운, 예민한, 나름의 배려, |
"3년씩이나 처박혀 있었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됐잖아?"
아델리아 J. 헨즐리는 한 마리의 고양이와 닮았다. 그러나 좀 더 까칠하고, 좀 더 예민한 종에 속할 것이다. 그러나 뭐든 짜증부터 내던 그녀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은 웅크린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과도 같았다. 지난날 그러했듯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한해서는 상냥했고, 또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무조건적이지는 않았다. 간혹 튀어나오는 앙칼진 모습에 누군가는 놀란 얼굴을 했으며, 누군가는 한숨을 내쉬기도 했으니까. 그럼에도 고집스러운 아델리아 J. 헨즐리는 더는 체념이라는 무게에 짓눌리지 않았다. 그녀는 괴이했으나 그것을 이해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고, 엉뚱했으나 호기심 어린 모습은 사랑스럽기만 하다. 멈춰있는 것은 이제 충분했다. 이해받는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을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를 소중히 하기로 마음먹은 여인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_And...
|헨즐리 가문과 순혈|
긴 시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온 헨즐리 가문은 순수혈통 가문으로 인정받은 가문이며, 순수 혈통 우월주의를 내세워 머글태생을 천시하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특히나 가문 내에서 머글 출신 마녀 및 마법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로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는 ‘질서 유지법’을 반대하던 이들도 더러 존재하였으나 현재는 수많은 보수파 가문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이는 아델리아 J. 헨즐리가 가주가 된 이후 바로잡힌 것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녀는 우월주의자들이 가문 내에 존재하지 않도록 몰아냈으며, 자신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이들로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이것은 아직 우월주의 사상이 존재하는 이 세계에 한 획을 그은 것과도 같았다. 이로 인해 등을 돌린 가문들이 더러 있었으나 반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가문이 더욱 많았음은 자명한 일이다.
아델리아는 헨즐리가문을 마법부에 고발했던 전적이 있다. 그녀는 헨즐리 가문에서 내전 및 테러를 일삼는 보수파 극단주의자들을 후원 및 테러에 직접적으로 가담했던 사실을 파헤쳐 자료를 수집하였고 결국엔 고발을 진행했다. 많은 이들이 아즈카반에 구속되었으며, 헨즐리가문의 사회적 명성은 꽤 떨어진 편이다.
|사업가|
그녀는 헨즐리 가문에서 저지른 수많은 악행을 고발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장부에도 적히지 않을 만큼 비밀스럽게 거래되었던 물건은 뒤로 빼돌렸다. '아리아나 로즈(Ariana Rose)'. 이것은 헨즐리 가문에서 개발하여 만들어낸 독자적인 상품이었다. 마약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으나 후유증이 없고 어떤 상처에도 비상식적으로 빠른 회복력을 보여 많은 이들이 찾는 꽃. 효과는 8시간 정도이며, 몸속에 있던 마약 성분이 빠른 시간 안에 분해되었기에 비싼 값에 팔려나가는 꽃이었다. 그러나 완벽한 마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작용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어떤 이는 멀쩡했으나, 어떤 이는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일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델리아는, 아리아나 로즈를 이용하여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였다. 꽃의 성분을 들여다본들 알 수 있는 것은 없었기에, 마법부에서는 명확한 증거 없이 막연히 의심만 하는 중이다.
|관계|
아델리아는 더이상 헬레나 J. 헨즐리를 그리워하지 않았다. 자신의 곁에는 떨어져 있어도 함께인 친구들이 열 손가락이나 넘게 있었으니까. 그녀는 스스로 새장 밖을 향해 날아들었다.
|그녀의 새장 속|
비어있던 새장은 다시 푸른 바다로 채워졌고, 달콤한 디저트들로 즐비했다. 물론 어릴 적 즐겨 읽던 소설책들도 자리를 차지하려 들었다. 그러나 그곳엔 당연하다는 듯이 '친구'라는 존재들로 꽉 차 있었다. 붉은색, 누군가와 나눠 낀 귀걸이 한쪽, 형제들과 나눠 낀 반지, 종이비행기, 잔소리, 애정어린 말들. 무엇하나 빠짐없이 그곳에 존재했다.
| 그녀의 새장 밖|
그녀는 여전히 영원한 것을 바랐으나 몰두하지는 않았다. 막연한 바람일 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거지 같은 겨우살이병이 끝을 맞이하는 것이다.
|왼손잡이|
여전히 삐뚜름하게 기울어진 종이 위로 단정한 글씨를 적어 내리는 여성이 보인다면 그것은 필히 그녀일 것이다. 불편해 보일 만큼 기울어진 종이로 인해 더욱 시선이 갔을지도 모른다. 그래, 그녀는 ‘왼손잡이’ 였기에 필수 불가결 적으로 불편한 자세를 취해야만 했다.
|반려동물|
누군가는 '결국 헨즐리가...' 라는 말을 했다. 그도 그럴게 호그와트 재학 당시 그녀는 니플러에게 꽤 애착을 드러냈던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결국 아델리아 J. 헨즐리는 니플러라는 신비한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중이었다. 물론 저택 내에 금은보화가 잔뜩 있어 니플러가 탈출할 기세는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이다.
_Patronus
_ ???
제법 몸집이 큰 잿빛 늑대.
날카로운 인상과 영리한 눈동자를 가졌다.
아델리아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헨즐리 저택의 테라스에서 유유히 티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순간, 귓가로 낯선 목소리가 파고들자 들고 있던 잔 속의 홍차가 잔물결을 일으켰다. 그녀는 그때서야 직감했다. [ 때를 기다려라, 운명을 바꿀 아이들아. -C.K. ] 이제야 유리관 위로 새겨졌던 글귀가 제게 와닿은 것 같다.
아델리아는 짧은 순간 '보고 싶지 않은 아이들' 또한 모여들 것이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00월 00일, 새카만 드레스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채 호그와트로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