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뭐, 뭘 빌려달라구..?
50갈레온..?
요한 로메로
17세 | 그리핀도르 | 영국인 | 남성
9월 12일생 | 188cm/79kg | 머글본
Yohan Romero
Yohan Romero
상냥한 나무,
_Appearance
송충이 같은 눈썹에 축 처진 눈꼬리는 보는 사람도 맥빠지게 할 만큼 맹한 인상을 준다.
태양볕에 그을려 탄 피부에, 자연스레 5:5로 갈라진 하얀 머리칼이 눈에 띄는 편.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은 여전히 관리가 어렵지만, 어찌저찌 하나로 모아 묶어 올렸다. 제 머리카락만큼 하얀 눈썹 아래에 자리잡은 눈동자는 보랏빛과 금빛의 경계가 뚜렷한 편. 덧니는 이전보다 심한 편은 아니지만 웃고있으면 여전히 잘 보인다. 키나 체격 역시 정말 나무라도 된 듯이 멈추지 않고 계속 쑥쑥 크고 있는데, 본인도 얼마나 커질 지 모르겠다는 눈치다. 손목에는 여전히 묵주가 둘러져있으나, 기도는 하지 않는다.
_Wand
오리나무 / 유니콘 꼬리 털 / 11인치
[오리나무]
오리나무는 고집이 센 목재이다. 이상적인 주인은 고집이 세거나 완강하지 않고 종종 사려깊고 헌신적이며, 호감가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대부분의 지팡이 목재가 자신의 성격과 유사한 성격의 사람들을 가장 잘 섬기는 반면, 오리나무는 꼭 정 반대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눈에 띄게 자신과 다른 유형의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 특이하다. 오리나무 지팡이가 자신이 원하는 주인에게 가면 참다운, 충실한 파트너가 된다. 모든 지팡이 유형 중에서 오리나무는 소리 없는 주문에 가장 적합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가장 숙련된 마녀와 마법사들 사이에서만 명성이 높다.
[유니콘 꼬리털]
유니콘 털은 일반적으로 가장 일관적인 마법을 만들어내고, 변동과 막힘과 가장 거리가 멀다. 이 지팡이들은 모든 지팡이들 중 가장 충실하며, 보통 주인의 성취 여부와 상관없이 첫 주인과 강하게 결착한다. 이것의 사소한 단점이라면 가장 강력한 지팡이를 만들 수 없다는 것과 지팡이가 우울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생김새]
1학년 때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이다. 몸체 자체에는 특별한 장식이 없고, 단단하며 그의 그을린 피부색과 흡사한 색의 지팡이. 헌데, 문제는 앞과 뒤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만큼 굵기의 변화가 미미하다. 그 탓에 요한이 따로 지팡이의 뒤에 끈을 손잡이처럼 촘촘히 묶어두었다.
_Character
[상냥한, 편안한, ...잘 속는?]
" 뭐, 뭘 빌려달라구..? 50갈레온..? "
요한은 여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에게 일어난 사소한 변화를 누가 눈치채지 못할까?
언제나 위아래를 살피는 자세, 온화한 눈꼬리, 누구라도 놀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운 발걸음. 용기를 키우는 훈련이 효과라도 있던 것인지, 겁에 질려 눈물을 질질 흘리는 일은 이제 드문 편이다. 물론 콩알만 한 간이 갑자기 커지지는 않을 테니 가끔은 그 큰 덩치로 용케 테이블 밑이나 기둥 뒤에 숨어있는 것도 볼 수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래도 이제 7학년이니 스스로가 곤란에 빠지기 보다 다른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곤 하며, 그의 친구가 하는 말처럼 나무와 같이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런 점 때문일까? 누구에게나 상냥한 만큼 만만해 보이는 탓에 매번 쉬이 도와달라는 손길에 붙잡히기 마련이다. 요한의 문제는 그런 종류의 도움을 전혀 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눈치도, 융통성도 없어 잘 속는 탓에 저학년이나 신입생들의 경우 종종 그를 ‘호구’라고 부르며 소액의 갈레온을 꿔가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도와달라고 찾아오곤 한다.
[사려깊은, 오지랖, 통찰력 있는]
"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
도망칠 길 하나만을 위하여 어릴 때부터 걱정이 많았고, 일어나지 않을 최악의 상황까지 궁리했던 요한 로메로.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제는 그 걱정의 범위가 자신뿐만이 아닌 남들을 포함할 정도로 넓어져 버렸고… 여전히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심지어 걱정은 하는 주제에 도망은 치지 않는다. 무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으나, 타고난 성정인지 오지랖 때문인지 자신의 문제에는 대해서는 그러려니 하는 것도, 타인을 위해서라면 나서기도 한다. 있는 둥 마는 둥 하는 눈치 때문에 도와준답시고 타인이 그어놓은 선을 멋대로 밟아버리는 일 역시 한두 번이 아니지만, 어쩌면… 글쎄. 과연 그게 몰라서 그러는 걸까? 그와 이야기를 깊게 나누었다면 분명 통찰력이 꽤 깊다는 것쯤은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성실한, 단호한]
" 그러니까... 여기는 이렇게."
이전과 다름없이 맡겨진 일만큼은 확실히 해내는 타입이다. 성실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종종 기간 안에 할 수 없는 일까지 해버리고야 만다. 어쩌면 미련하다기보다, 전부 해버리고 말겠다는 묘한 승부욕일지도 모르겠다. 학교에 오기 전의 생활 습관이 몸에 배었는지 그의 주변은 언제나 깔끔하지만, 결벽적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그런 성실함과 비교해 눈에 띌 만큼 스스로를 피력하는 편은 아니었기에 존재감 자체는 그저 있는 둥 마는 둥 싶었으나... 이제는 ~라고 생각해, 나 ~같아 따위의 말 꼬리를 붙이기보다는 어떤 확신을 가진 것처럼 단호하게 ~하다, 라며 말을 끝마치는 편이다.
[호기심 많은, 저지르는]
" 어, 어쩔 수 없지… 마… 마시는 수 밖에..! "
왕성했던 호기심은 여전하다. 또래 아이들처럼 보지 말라 적혀있으면 보고 싶고, 열지 말라 적혀있으면 열고 싶다. 그런 호기심 탓에 예전에는 규칙을 어기기 전에 겁에 질려 고민이라도 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어기는 것 자체도 썩 무서워하지도 않는다. 그리고는 스스로 타당한 이유를 마련해, 어쩔 수 없다면서 그대로 저질러버리는 것이다. 가끔 그의 침대 밑에 파이어 위스키 병이 놓여져 있는 것이 이제는 일상. 게다가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나, 본디 성실한 사람일수록 규칙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 여겨지는 탓에… 걸린 적도 얼마 없다고 하니 참 묘한 일이다.
_And...
[정보]
9월 12일생, 처녀자리
[고향에서]
영국 남부에 있는 작은 시골.
도시에서도 제법 멀고, 마을의 자치를 책임지는 곳도 작은 성당뿐인 마을에 그는 여전히 방학마다 향한다. 그의 집은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는 아주 평범한 집이니, 방학 마다 아이의 일과는 다음과 같다.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정리. 형제들과 함께 식사 준비, 농사나, 소, 말들을 돌보는 일을 돕는다. 그리고, 한적한 오후가 되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 다시 일을 시작한다. 그 사이사이 비는 시간에는 마법 공부를 하거나 말을 타고 마을 주변의 들판을 돌아다니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그들 가족은 성당을 중앙에 둔 마을에서 사는 만큼 신실한 종교인들이기도 했고, 요한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천주교를 믿었다. 그의 이름도 성경에서 따온 것이며, 할머니가 준 묵주를 들고 다니긴 하니 말이다. 이제는 성경의 내용도 대충 알고있지만, 하느님을 믿는다면… 글쎄. 마법 세계와 지금 자신이 사는 세계. 두 곳을 건너다니는 그에게는 종교가 썩 믿음이 가지는 않나 보다. 신이 정말 있느냐는 물음 후, 그렇게 혼이 났으면서도 결국에 그는 성당을 가는 일을 그만두었다.
집 안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16세의 방학. 살고있던 마을에 큰불이 났다. 화재의 진압이 급했는지 결국 마을 사람들 즉, 머글 앞에서 마법을 썼고 징계를 받을 뻔했다는 소문도 알음알음 퍼졌다고. 본인은 당시의 일에 대해서는 썩 말하고 싶어 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일이 커지지 않은 것을 보아 아마 망각 본부에서 일을 처리한 모양이다. 그 이후 부모님만 알고 있던 요한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가족 전체가 알게 되었고, 할아버지에게는 사탄아 물럿거라 하고 소금을 맞았다고도 한다. (물론 잘 마무리 되었다.) 그 외의 것은 뭐, 노총각이던 첫째 형이 자신의 연인과 결혼한 것 정도다. 성당에서 이루어진 그 결혼식은 소박했으나, 아름다웠다고.
[학교에서]
예전에는 그 울보,라는 말에 다들 아~ 하는 저학년이었으나 이제는 그 호구,라는 말에 다들 아~ 하는 상급생이 되어버렸다. 학년도 학년인 만큼 겁에 질리거나, 놀라는 일 없이 유령들과도 손쉽게 인사하며, 그들의 장난을 받아쳐주는 모습도 보이곤 한다. 물론 사색이 된 얼굴로 말이다. 성적은 중상위권. 그중에서 아주 특별히 못하는 과목도 없지만, 눈에 띄게 잘하는 과목도 없다. 잘하는 것 몇 가지나마 뽑자면 여전히 약초학과 어둠의 마법 방어술이며, 머글 연구의 성적도 역시 높다. 특별한 사고는 안 치고 무난하게 잘 생활한 편이지만, 종종 소소하게 교칙을 어겨 큰일이다.
[마법세계]
질서 유지법, 마법 사회에 논란이 다분한 사건들, 그리고 겨우살이 병. 예전에는 아니었다고 봐도 좋으나, 지금은 모두 그와 밀접한 관계에 놓인 일들이다.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의견은 달라진 것이 없다. 질서유지법에 반대하는 일종의 ‘진보파’ 에 가까운 의견을 지니고 있으며, 혈통에 대해서도 고개만 내젓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과 별개로 겨우살이 병에 대해서는 언제나 마음 속에 걱정 하나가 또아리를 튼 듯 불안하다. 그것은 아마 자신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남을 향한 것이겠지만.
[가족]
조부모님, 부모님, 그리고 총 4명의 형제와 함께 자랐다.
그까지 포함하면 5명, 즉 5남매였는데 이 중 막내인 요한이 제일 겁이 많아 자주 형제들의 놀림감이 되었다고 한다. 놀리는 것과는 별개로 제법 동생을 아끼는 그들은 마을에 불이 났던 그날 이후로 요한이 마법사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야 굉장히 놀랐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반응이다.
[버릇]
말을 어버버거리며 더듬거나, 운을 떼지 못해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버릇은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주님에 대한 것은 이제 입 밖으로 내뱉지도 않고, 기도도 하지 않는 편.
[취미]
취미는 통기타 연주.
이제 기타를 친지도 오래되었으니, 연주에 흠을 잡을 수 없는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누군가 연주해달라고 말해도 기꺼이 해주는 편. 할머니의 류트 연주를 따라치던 기타이니 만큼 연주곡도 찬송가나 옛날 시대의 곡들이 전부였으나, 이제는 최신곡도 연주할 줄 안다. 여전히 가장 잘 치는 곡을 고르라면 카치니의 아마릴리 내 사랑 (Amarilli mia bella). 할머니의 애창곡이다.
[애완동물]
이름 영감(님), 눈을 가리는 털 때문에 앞이 보이긴 하는 건가 싶은 덩치 큰 고양이.
겁 많은 그를 도와줄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했던 교수님의 말은 사실이었는지 이제는 그가 가는 길을 따라가지 않고 그가 어디로 갈지 모두 알고 있다는 것처럼 먼저 걸어가곤 한다. 물론 대개 그 길이 맞기 때문에 요한은 요새 들어 길을 잘 살피지 않고 영감님만 따라가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호불호]
시골에서 자란 탓에 역시 풀 따위를 무척 좋아한다. 나무 그늘 아래나, 연못 앞에서 한숨 돌리는 모습이 쉬이 보이겠지. 동물들과도 제법 사이가 좋으며, 또 좋아하기도 한다. 말에 올라타 들판을 뛰는 것 역시 그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 이전과 달리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비행 역시 어느 정도 할 줄 알게 되었지만 역시 말을 타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한다.
친구들의 편지를 물어오는 부엉이가 반가웠기 때문인지 요새 들어서는 큰 새들도 이전만큼 무서워하지는 않는다. 물론, 부리를 크게 벌리면 손을 벌벌 떠는 편. 여전히 싫어하는 것들이 있다면 깜짝 놀라게 만드는 모든 것들과 무언가를 차별하는 발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