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멸종도, 멸망도 두렵지 않아.
진짜 최악은
따로 있으니까...
Penelphtia A. Berose
Penelphtia Agave. Berose
최악을 두려워하는 소녀,
페넬프티아 A. 비로즈
17세 | 그리핀도르 | 영국인 | 여성
6월 1일생 | 171cm/살짝 마름 | 혼혈
_Appearance
전체적으로 단정해진 용모가 눈에 띈다. 깔끔하게 정돈한 앞머리와 조금씩 잘라가며 기른 머리카락은 이제 더 이상 부스스하거나 덥수룩하지 않다. 여전한 양갈래지만, 리본으로 가볍게 묶어놓은 정도라 가끔 한쪽이 풀린 상태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앞머리 정돈의 부작용으로 빛이 제대로 들지 않는 칠흑색 눈동자가 더 잘 드러나게 되어 전체적인 인상은 여전히 음침하고 음울한 편. 눈가의 다크서클은 살짝 옅어졌으나 여전히 그림자처럼 남아 있어 페넬프티아가 아직도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여전히 창백한 혈색과 왜소한 체형을 지녔음에도 아가씨 태가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
_Wand
검은 호두나무 / 유니콘 꼬리털 / 9.1인치
예민한 성격. 단단하며 잘 휘어지지 않음.
주인의 감정기복이 극심할 때에는 종종 마법 운용에 편차가 생긴다.
_Character
◇ 달라진 거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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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싫어하고, 피하고, 호의와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마냥 거리를 두던 페넬프티아가 7학년이 된 시점부터 조금 달라졌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제 그녀가 사람을 조금씩 믿기 시작했고,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 눈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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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머쓱해하고 우물쭈물하는 면모는 있지만, 이제는 쳐내거나 밀어내지 않으며, 제 쪽에서 조금씩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쭈삣대는 낯가림은 여전하다. 어쩔 수 없는 성정인 모양이지.
◇ 여전한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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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과 걱정은 여전하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자신감과 자존감은 더 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진실을 알아볼 용기를 내지 않은 채, 오랫동안 어머니를 미워하고 증오했던 비겁한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받은 상처가 꽤 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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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친구들이 해주는 애정 어린 말들이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이유도, 정작 본인은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타인을 사랑하는' 용기를 내는 것과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도 다른 문제였다.
◇ 사자다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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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후, 페넬프티아의 걱정 대상이 바뀌었다.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으로 말이다. 언제 어떻게 상처받을지 몰라 세상의 모든 것을 겁내던 그녀지만 이제는 '곁에 있던 사람이 자신을 남겨두고 떠나는' 것만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것이야말로 진짜 최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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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악이 어찌나 끔찍했던지, 그녀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소중한 사람이 위기에 처한다면 기꺼이 그 앞을 막아설 것이다. 뒤에 남겨져 슬퍼할 바엔 죽음을 불사하는 용기를 보이리라.
_And...
◇ 만성 피로
기면증 증세가 크게 호전되기 시작한 7학년 즈음부터, 악몽을 꾸는 빈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전처럼 여기저기서 졸고 다니는 일은 없지만... 불안증 자체를 극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온갖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듯하다. 만성 피로를 떨쳐내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겠지.
4~6학년 사이에 떨어진 성적을 복구하려 분투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담요를 들고 다닌다. 친구들의 어깨에 기대어 쉬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
◇ 가족 (Berose 家)
비로즈 가문의 저택은 스코틀랜드 수도인 에든버러의 남측. 에든버러 성 근처의 로열 마일에 위치해 있다.
순혈가문 출신 마법사인 아버지(헥터 G. 비로즈)는 마법제약 분야로 명성을 얻은 비로즈 가문의 차남이며, 동시에 마법약과 약초학 분야의 저명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아내를 병마로 잃은 뒤, 무기력과 상심에 빠졌다. 겨우살이 병이 돌기 시작한 이후로는 딸마저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중.
머글인 어머니(알리사 아가베 비로즈)는 여행 기자로 머글 사회에선 꽤나 잘 나가던 공인이었으며 11년 전 희귀병으로 사망했다. 페넬프티아는 외동딸이며, 겉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가족을 가진 듯 행세하지만 먼저 언급하는 일은 없다.
◇ 호불호와 반려암석
페넬프티아는 자신에게 안정을 주고 걱정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물건들, 또는 잠이 잘 오게 하는 것이나 반짝이는 것들을 좋아한다. 부드러운 담요, 친구의 커다란 고양이, 향초와 푹신한 쿠션, 수면안대, 친구들이 선물해준 모든 것들. 싫어하는 것은 쉽게 하는 약속, 사람들의 주목하는 시선, 혼자 깨어있는 한밤중처럼 대개 자신을 곤란하게 만드는 상황들이었다. 다정한 말이나 스킨십엔 여전히 뻣뻣하게 굳었으나 싫어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은... 1학년 때, 학교 정원에서 룸메이트 아이린과 함께 입양한 애완돌 넬린이다. 넬린은 아주 점잖은 성격(절대 짖거나 물지 않는다)을 지닌 까만색의 반질반질한 조약돌이다. 꽤 예쁘게 생겼고, 주머니에 넣어두면 따뜻해진다는 멋진 점도 가지고 있다. 페넬프티아가 이따금씩 얼굴을 새로 그려주곤 한다. 요즘은 친구들에게 새 얼굴을 부탁하기도 하는 듯.
◇ 학교생활과 질서유지법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은 어둠의 마법 방어술 과목. 그 이외로는 약초학과 마법약 분야에 뛰어난 성적을 보인다. 특기 마법은 밀쳐내기 주문(Arania exumai). 퀴디치 경기가 열리면 만년 응원석이다.
질서유지법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말을 아끼려는 것처럼 보인다. 긍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부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툼이 생길 것을 걱정하는지 미적지근한 태도를 고수할 뿐이다.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습관성 불안증에, 대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을 보면 어느 쪽에 생각이 기울어 있는지 알 듯도 하다.
_Relationship